장거리 러닝, 특히 15km를 넘어 20km까지 달리는 과정은 몸속의 글리코겐이 고갈되는 시점이라 아주 전략적인 에너지 보충이 필요해요. 청을 담그는 번거로움 없이,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는 ‘실전용 에너지 음료’ 레시피를 정리해 드릴게요.
이 레시피들은 실제 마라톤 현장에서 급수대를 운영하거나 엘리트 선수들이 훈련할 때 애용하는 검증된 배합이에요.
1. [에너지 폭발] 포도당 기반의 ‘천연 에너지 젤’ 음료

장거리 러닝 후반부에 다리가 무겁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이유는 뇌와 근육에 공급될 당분이 떨어졌기 때문이에요. 포도당은 흡수 속도가 가장 빨라 즉각적인 연료가 됩니다.
- 준비물: 시판 포도 주스 250ml (100% 농축액 권장), 생수 250ml, 소금 1g (약 한 꼬집).
- 제조 단계:
- 500ml 빈 병에 포도 주스를 절반 채웁니다.
- 나머지를 생수로 채워 농도를 50%로 희석합니다. (고농도 주스는 달리는 도중 복통을 유발할 수 있어요.)
- 소금 한 꼬집을 넣고 가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충분히 흔들어 줍니다.
- 영양학적 의미: 포도는 과일 중에서도 당분 흡수가 매우 빨라 ‘마시는 링거’ 역할을 합니다. 여기에 소금을 더하면 수분이 혈액으로 흡수되는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져 탈수를 방지해요.
2. [지구력 강화] 카페인 & 전해질 믹스 (일명 ‘마라톤 콕’)
12km~15km 지점에서 오는 고비(The Wall)를 넘기기 위한 레시피예요. 카페인은 피로 통증을 둔하게 만들고 지방을 에너지로 쓰는 효율을 높여줍니다.
- 준비물: 이온 음료(포카리스웨트 등) 500ml, 카누(블랙커피 분말) 1봉, 레몬즙 약간(선택).
- 제조 단계:
- 이온 음료 뚜껑을 열고 커피 분말 1봉을 그대로 넣습니다. (탄산이 있는 이온 음료라면 넘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.)
- 커피가 잘 녹도록 가볍게 흔들어 줍니다.
- 기호에 따라 레몬즙을 넣으면 카페인의 쓴맛을 잡고 상큼함을 더할 수 있습니다.
- 영양학적 의미: 이온 음료의 전해질이 근육 수축과 이완을 돕고, 카페인이 중추신경을 자극해 페이스가 떨어지는 것을 막아줍니다. 장거리 훈련 시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최고예요.
3. [피로 회복] 사과식초 베이스의 ‘수분 저장’ 음료
러닝 중 몸이 산성화되는 것을 막고, 체내 수분을 꽉 잡아두어 갈증을 덜 느끼게 해주는 음료예요.
준비물: 물 500ml, 사과식초 1~2큰술, 꿀 1큰술, 소금 한 꼬집.
제조 단계:
물에 꿀을 먼저 넣고 잘 녹여줍니다. (꿀은 에너지 지속력이 좋습니다.)
사과식초를 넣어 산도를 조절합니다.
소금을 넣어 전해질 밸런스를 맞춥니다.
영양학적 의미: 식초의 초산은 근육에 쌓이는 젖산을 분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, 꿀의 과당과 포도당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에너지를 오랫동안 일정하게 공급해 줍니다.
4. 장거리 러너를 위한 음료 활용 및 영양 체크리스트
장거리 러닝은 ‘무엇을 마시느냐’만큼 ‘어떻게 마시느냐’가 중요합니다. 아래 리스트를 꼭 확인해 보세요.
| 구분 | 실천 수칙 | 기대 효과 |
| 섭취 타이밍 | 갈증을 느끼기 전, 5km마다 100~150ml 섭취 | 급격한 체력 저하 및 탈수 예방 |
| 염분 농도 | 모든 음료에 소금 한 꼬집 필수 추가 | 근육 경련(쥐) 방지 및 수분 흡수 촉진 |
| 당분 농도 | 6~8% 농도 유지 (주스/음료는 물에 희석) | 위장 부담 감소 및 역류 방지 |
| 온도 관리 | 10~15도 사이의 시원한 상태 유지 | 체온 조절 보조 및 위장 흡수 최적화 |
| 음식 궁합 | 음료 섭취 시 에너지 젤이나 바나나 병행 | 탄수화물 고갈 방지 및 지속력 강화 |
5. 러너를 위한 마지막 팁
실전 테스트: 대회 날 처음 마셔보는 것보다, 평소 15km 훈련 때 위 음료들을 마셔보며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배합(포도당 vs 카페인)을 찾아보세요.
구강 헹구기: 당분이 높은 음료를 마신 후에는 맹물로 입안을 한 번 헹궈주면 입안이 끈적이는 불쾌감을 줄이고 호흡에 집중하기 좋아집니다.
장비 활용: 손에 들고 뛰는 것이 번거롭다면 러닝 벨트나 하이드레이션 베스트를 활용해 소량씩 자주 마시는 환경을 만들어보세요.
글을 읽는 모든 분들의 20km 완주와 부상 없는 즐거운 러닝을 진심으로 응원해요! 혹시 달리면서 특히 더 힘든 구간이 있거나, 러닝 후에 나타나는 특정 증상이 있다면 나누어 주세요. 제가 경험하고 해결한 방법이 있으면 나누도록 할께요.
